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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를사랑해 - 아픔 없이 울었습니다
그대를사랑해 - 아픔 없이 울었습니다
아픔 없이 울었습니다 / 김기수


어느날, 울음을 모르던 성체性體가
아프지 않은데도 울었습니다
그리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어제의 나이와 오늘의 나이가 달라진 것에 대한
제 울음일 겁니다
흔들리는 어깨 아래로 등 까시는 깊이를 모르고 찌른다고
연신 참아 오다가
알코올로 소독하고자 했던 것이
그만 소독할 이유의 것들이 더 커져 감당을 못했던 겁니다
고양이 보듬으려다 발톱에 역습을 당한 것처럼
예쁜 어린아이 쓰다듬다 성추행 범으로 몰린 것처럼
멍한 공복의 상태에서
아파트 난간이 그리 높지 않음을 느끼며
참 세상 별 것 아니구나 라는 땡초의 논리가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의 망각은 어느 질곡을 더듬으며
性體에 대한 오판을 불러주었고
이미 정해진 결정문을 침묵으로 읽었습니다
아픔 없이 울었습니다
미처 감지하지 못했던 혼돈의 징조는
하룻밤 작은 시간 내에서
지하 깊이에서 마그마처럼 억눌린 침묵으로 있다가
갈라진 틈을 타고 터져 오른 화산이 되어
전 생애의 눈물을 다 모은 만큼의 뜨거움이었습니다
어느덧, 아프지 않아도 울 수 있는 나이가 되어
다가오는 제 늙은이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저에게 엮어진 모든 굴레와
병풍처럼 펼쳐진 생로병사를
잊었던 시공 안으로 옮겨 놓습니다
멀리 하늘을 향하여
들숨과 날숨을 몰래 하며
간신히 인식한 제 울음을 거둡니다

서리 낀 밤바람이
젖은 손등을 훔칩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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